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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Narr. 김희철, 윤태진, 슬리피)\259186\10286781\0\1\YbGnx_uycfo\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161366038D69A29\
토끼와 거북이 (Narr. 김희철, 윤태진, 슬리피) 정보
작사 인우 작곡 인우 편곡 인우
Youtube Official
토끼와 거북이 (Narr. 김희철, 윤태진, 슬리피) 가사
아주 머나먼 옛날 토끼와 거북이가
금수군 모이면 사파리에
살고 있었는데
토끼는 거북이를 좋아하고 있었죠
성실한 성격 탄탄한 등껍질에
어느새 반해버렸죠
하지만 거북이 녀석 사실은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노름 좋아하는
거북이 세계에서 유명한
한량이었는데
어느 날 거북이가 알아 버렸어요
토끼가 거북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오늘은 꼭 고백해야지
꽃다발을 들고서
기다리던 토끼는 잠이 들고
토끼의 잠든 사랑을 뒤로한 채
비웃으며 달려온 거북이 이겼네
외로운 짝사랑 깊은 그 상처는
옹달샘 물가에 수선화 되어
오랫동안 흘린 눈물 다 마르고
사랑도 미움도 그만 잊고 말았죠
깊은 산 옹달샘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물 먹고 가네 꽃은 지고
그러던 어느 날 용왕이
병에 걸렸어요
용한 의사가 찾아와
한숨 쉬며 말하길
토끼 간을 먹어야 낫는 병이래요
그 순간 거북인 귀가 쫑긋 눈이 번쩍
여봐라 토끼의 간을 대령하라
용왕님의 불호령
이제서야 모든 걸 알게 됐죠
토끼는 눈물을 삼키고
용왕님 제 간은 육지에 있으니
돌아가 다시 가지고 오겠습니다
슬프도록 뜨거운 그 사랑을
두 손에 받아 들고서
거북이는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울고 있죠
토끼의 간 바보 같은 사랑 이젠 안녕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저 날 기억해주세요
언젠간 잊혀지겠지만
이젠 잊혀진 이야기
금수군 모이면 사파리에
살고 있었는데
토끼는 거북이를 좋아하고 있었죠
성실한 성격 탄탄한 등껍질에
어느새 반해버렸죠
하지만 거북이 녀석 사실은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노름 좋아하는
거북이 세계에서 유명한
한량이었는데
어느 날 거북이가 알아 버렸어요
토끼가 거북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오늘은 꼭 고백해야지
꽃다발을 들고서
기다리던 토끼는 잠이 들고
토끼의 잠든 사랑을 뒤로한 채
비웃으며 달려온 거북이 이겼네
외로운 짝사랑 깊은 그 상처는
옹달샘 물가에 수선화 되어
오랫동안 흘린 눈물 다 마르고
사랑도 미움도 그만 잊고 말았죠
깊은 산 옹달샘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물 먹고 가네 꽃은 지고
그러던 어느 날 용왕이
병에 걸렸어요
용한 의사가 찾아와
한숨 쉬며 말하길
토끼 간을 먹어야 낫는 병이래요
그 순간 거북인 귀가 쫑긋 눈이 번쩍
여봐라 토끼의 간을 대령하라
용왕님의 불호령
이제서야 모든 걸 알게 됐죠
토끼는 눈물을 삼키고
용왕님 제 간은 육지에 있으니
돌아가 다시 가지고 오겠습니다
슬프도록 뜨거운 그 사랑을
두 손에 받아 들고서
거북이는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울고 있죠
토끼의 간 바보 같은 사랑 이젠 안녕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저 날 기억해주세요
언젠간 잊혀지겠지만
이젠 잊혀진 이야기
토끼와 거북이
인우 (박인우)
2019.05.20
앨범설명
9분 35초의 대작.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노래, ‘토끼와 거북이’의 재탄생.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나미춘’ 윤태진이 만났다. 개성 넘치는 내레이터들의 메소드 연기는 이 곡의 백미.
10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작곡가 인우에게도 그랬다. 20대였던 그는 30대가 됐고, 청년이었다가 아재가 됐다. 더 이상 어리석은 사랑은 하지 않을 나이이고, 설레는 일은 자꾸 줄어든다. 하지만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다. 아마추어 음악인이었던 그는 프로가 됐고, 숱한 음악 작업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0여 년간 쌓아온 내공과 인연, 재력과 경험을 ‘인프라’라고 한다면 인우는 이제 인프라를 갖춘 음악인이다. 그래서 그는 10년 전 앨범을 다시 꺼내 들었다.
2009년 처음 ’토끼와 거북이‘를 만들었을 때 인우는 ‘내 음악 인생에서 손꼽을 작품 중 하나’라고 확신했다. 지금은 지금대로 최선을 다해 만들되, 궤도에 오르면 꼭 다시 한번 작업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올해가 그 시기다. 십수 년간 다져온 음악 내공에 물이 올랐고, 팀원들과 함께 작업실을 갖출 정도로 상황도 안정됐으니까. 아마추어리즘을 벗고 완전한 프로가 된 지금, 10년 만의 재발매는 이렇게 결정됐고 이제 팬들을 만난다.
‘토끼와 거북이’는 이솝우화의 달리기 시합과 별주부전의 이야기를 합쳐 완전히 재해석한 가슴 저미는 사랑 이야기다. ‘꾀부리다 당한 토끼’ 프레임이 탐탁지 않았던 인우가 새 숨을 불어넣었다. ‘실은 거북이가 나쁜 놈 아니었을까?’ 라는 질문이 이 곡의 출발이다. 10여 분의 곡은 한 편의 드라마다. 상대에게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다 내어주는 투박한 사랑을 담았다. 기대했다가 속고, 헌신했다가 배신당하면서도 상대를 미워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랑이 들어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인우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션 모두가 20대였던 그때, 우리는 공감하고 같이 분노했다. 모두 한 번씩은 그런 사랑을 해봤으니까.
이 곡에는 시간이 녹아있다. 10년 전 토끼와 거북이는 인우의 어머니, 대학 친구들, 과외 학생 등 아마추어들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자취방 구석에 한 평 녹음실을 만들어놓고, 넉넉하지 않은 장비로 이것저것 연구해 소리를 만들었다. 마스터피스를 만들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면서도 마냥 재미있던 시절의 풋풋한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곡은 그 자체로 인우의 20대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리워크(rework)를 통해 곡은 한층 깊어졌다. 그 때의 세션들이 다시 얼굴을 맞댔다. 노래의 중반부를 책임지는 여자 보컬 유희라의 목소리는 곡을 다시금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수석, 이승채가 다시 연주에 참여했고, 인우 역시 노래는 물론 기타와 피아노를 그간 쌓인 내공으로 새로 쳐냈다. 당시 앨범 자켓을 그려준 일러스트레이터 임현진도 함께했다. 새롭게 추가된 리얼 스트링의 꽉 찬 사운드는 인프라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백미는 내레이션이다. 인우의 20년 지기인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남자 주인공인 거북이를, 아나운서 윤태진이 여주인공 토끼를 맡았다. 김희철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고향 친구인 인우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줬다. 김희철은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노름 좋아하는’ 거북이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아나운서 윤태진(a.k.a ‘나미춘’)의 ‘호구 토끼’ 목소리도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또 래퍼 슬리피와 헤어디자이너 건희, 가수 비오가 거북이의 친구들을, 가수 차여울과 송지아, 그리고 모델 조유진이 토끼의 친구들을 연기했다. 인우의 아역은 대학 동아리 선배의 아들 류민 군이 맡았다. 프로페셔널인 이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토리를 편안하게 풀어간다. 이렇게 토끼와 거북이는 10년 만에 더 다채롭고 풍성한 곡으로 거듭났다. 음악이 흐르는 10분 동안 청자들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것처럼 희로애락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한없이 바보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의 자신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크레딧]
작사/작곡/편곡 인우
노래 인우, 유희라
코러스 인우
기타/피아노 인우
베이스 이승채
신디사이저 박수석
스트링편곡 인우
스트링 RB-INJ
거북이 김희철
거북이친구1 슬리피
거북이친구2 건희
거북이친구3 비오
토끼 윤태진
토끼친구1 차여울
토끼친구2 송지아
토끼친구3 조유진
변사 인우
용왕 슬리피
엄마 윤태진
아들 류민
믹싱 김민희 (821 Sound)
마스터링 권남우 (821 Sound)
일러스트 임현진
영상 안지훈
글 채윤경
특별한 감사. 이준석, 김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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